HOME  >  시사  >  월드

189명 태운 印尼 여객기 해상 추락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JT 610편 승객을 맞으러 팡칼피낭 데파티아미르 공항에 나왔던 여성이 29일(현지시간) 여객기 추락 소식을 듣고 애통해하고 있다. JT 610편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를 출발해 팡칼피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했다. AP뉴시스


추락 여객기와 동종 기종.




승객과 승무원 189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29일 오전(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에 추락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잠수부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수색구조청은 저비용 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 JT 610편이 오전 6시20분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공항을 이륙했다가 13분 만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북쪽으로 약 470㎞를 비행해 오전 7시30분 팡칼피낭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JT 610편은 자카르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해상에서 회항 요청을 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항공기 운항정보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JT 610편은 추락 직전 약 1500m 상공을 날다가 불과 2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사고 해역은 자카르타 인근 도시 까라왕의 앞바다로 확인됐다. 수심은 30∼35m 정도다. 국가수색구조청은 선박과 헬리콥터, 잠수부 등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현장에서 탑승객 시신 일부와 휴대전화, 가방, 서류 등 소지품, JT 610편의 잔해 등이 인양됐다.

여객기에는 승객 181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189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승객 중 20여명은 인도네시아 재무부 직원이었다. 유숩 라티프 국가수색구조청 대변인은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승객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국적이었으며 이탈리아인이 1명 있었다. 기장은 인도인이었다. 승객 명단에 한국인 이름을 가진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JT 610편은 보잉 737 MAX8 기종으로, 지난해 5월 상업운항을 시작한 최신 기종이다. 이 기종이 추락한 사례는 처음이다. 추락 여객기는 지난 8월 라이온에어에 인도돼 총 비행시간이 800시간에 불과했다. 에드워드 시라잇 라이온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추락 여객기는 직전 비행에서 기술적 문제를 보였으나 제조사 보잉과의 협조하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