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틀째 홈런 쇼… 한국시리즈가 보인다

 

이틀 연속 ‘홈런 공장’을 가동한 SK 와이번스가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2차전을 이기며 6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대 1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 이어 연승에 성공한 SK는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 한국시리즈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30일 넥센의 홈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SK 타선은 1∼2차전 총 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넥센을 제압했다. 올 정규시즌 홈런 순위 1위(233개)의 화력이 가을야구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최정과 김강민(사진)은 전날 1차전에 이어 이날에도 2경기 연속 홈런 아치를 날리며 절정의 장타력을 뽐냈다. 이재원이 쐐기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2회초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3회말 2사 3루 공격 때 김강민의 적시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말 김강민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재원은 6회말 넥센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공을 받아쳐 투런포로 연결했다. 7회말에는 최정이 솔로 홈런으로 넥센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동점과 역전을 이끈 김강민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SK는 선발 메릴 켈리가 4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갑작스런 손 저림 증세로 마운드를 떠났다. 이후 윤희상 김택형 정영일 김태훈 신재웅 등 불펜투수들이 차례로 나와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넥센 선발 해커는 5⅓이닝 6피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SK 김성현은 3회초 벌어진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 넥센 외국인 선수 제리 샌즈에게 손가락 욕을 하다 적발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경고 조치를 당했다. 샌즈가 1루에서 2루로 뛰던 중 SK 2루수 강승호의 송구를 방해하려다 다소 거친 태클을 들어간 것이 발단이 됐다.

박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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