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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 기본요금 내년 3800원으로 인상 유력

서울택시 기본요금이 내년부터 380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24일 서울연구원에서 ‘택시요금 정책 및 서비스 개선 시민공청회’를 열고 택시 기본요금을 3400원, 3800원, 4700원으로 올리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택시요금은 현재 기본요금 3000원과 시간요금(100원당 35초), 거리요금(100원당 142m)으로 구성돼 있고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는 심야요금(3600원)이 적용된다.

서울시가 적정요금으로 제시한 1안은 기본요금을 3400원으로 올리고 거리·시간요금을 유지하는 내용이다. 2안은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인상하고 거리요금을 100원당 132m로, 시간요금을 100원당 31초로 올리는 방안이다. 3안은 기본요금을 4700원으로 올리고 100원당 132m의 거리요금과 100원당 31초의 시간요금을 적용한다.

심야시간 기본요금은 4900원, 5400원, 64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다만 심야요금 적용시간은 1시간 늘려 오후 11시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세 가지 안이 제시됐지만 2안이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1안의 인상률은 5.3% 수준이어서 택시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요금 인상이라는 명분을 충족시키기 어렵고, 3안은 인상률이 30.4%에 달해 시민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안의 인상률은 17.1%로 실제 택시기사가 받게 되는 월수입은 28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내년도 생활임금으로 제시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택시요금 인상은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택시정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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