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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200만분의 1… ‘1조74000억 복권’ 잭팟 터졌다



미국 전역을 복권 광풍으로 몰아넣었던 복권 메가밀리언의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자는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복권 1등 당첨금 15억3700만 달러(약 1조7400억원)를 독차지하게 됐다.

메가밀리언 측은 23일(현지시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당첨번호가 ‘5, 28, 62, 65, 70, 메가볼 5’라고 공지했다. 6개 숫자를 모두 맞힌 당첨복권은 미국 전역에서 단 한 장뿐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1등 복권 주인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6개 중 5개 숫자를 맞힌 2등 당첨복권은 총 36장이었다.

메가밀리언 1등에 당첨되면 당첨금 전액을 30년에 걸쳐 나눠 받거나 대폭 깎인 금액을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이번 당첨금을 일시불로 받을 경우 금액은 8억7780만 달러다. 여기에 주정부 세금까지 공제되면 실제 수령액은 4억∼5억 달러쯤 된다.

메가밀리언 복권 한 장당 가격은 2달러다. 네바다주 등 6개 주를 제외한 미국 44개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구입 가능하다. 숫자 1∼70 중 5개와 메가볼 숫자 1∼15 가운데 1개를 적중해야 1등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1등 당첨 확률은 무려 3억200만분의 1이다. 골프를 칠 때 홀인원할 확률의 2만5000배이고, 1년 동안 번개를 258차례 맞을 확률과 같다. 100만 달러 안팎을 받는 2등 당첨 확률도 1260만분의 1에 불과하다. 메가밀리언 2등 당첨이 한국 로또 1등 당첨(814만분의 1)보다도 어려운 셈이다.

메가밀리언에서 잭팟이 터진 것은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에서 5억4300만 달러의 당첨자가 나온 뒤 3개월 만이다. 이 기간 이월 액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미국 전역이 복권 열풍에 휩싸였다. 한때 이번 당첨금이 세계 최고 기록인 2016년 1월 파워볼 당첨금 15억9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1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됐었으나 최종 확정된 당첨금은 그에 조금 못 미쳤다.

24일에는 파워볼 복권 추첨이 예정돼 있다. 파워볼 역시 당첨금이 수차례 쌓여 현재 6억2000만 달러(7032억원)로 불어난 상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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