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뮤지션들 잇달아 컴백… 설레는 가요팬들



올가을 가요계에는 저마다 대단한 내공을 뽐내는 관록의 뮤지션들이 잇달아 복귀하고 있다. 이문세가 지난 22일 정규 16집을 발표한 데 이어 보아, 박기영, 봄여름가을겨울도 신곡을 내놓았다. 가요팬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우선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보아는 24일 정규 9집 ‘우먼’을 발표했다. 2015년 내놓은 8집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신보다. 총 10곡이 담긴 앨범의 타이틀곡을 장식한 트랙은 음반명과 동명의 노래인 ‘우먼’. 리드미컬한 베이스 연주 위에 보아의 청명한 음색이 포개진 곡으로 노랫말은 보아가 직접 썼다.

열네 살이던 2000년에 데뷔한 보아는 지금도 ‘아시아의 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기영은 지난 15일 정규 8집 ‘리플레이’를 출시했다. 1998년 데뷔한 박기영은 호소력 짙은 음색을 앞세워 ‘시작’ ‘블루 스카이’ 등을 히트시키며 20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신보는 그가 8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으로 타이틀곡은 진득한 블루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아이 게이브 유’. 박기영은 “블루스에 깃든 한의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엔 이 노래를 포함해 다양한 분위기를 띤 음악 10곡이 담겼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은 이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는 윤도현 십센치 장기하 윤종신 등 후배 뮤지션들과 손잡고 만드는 음반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후배 가수들은 이 밴드의 명곡을 재해석한 노래 9곡을 싱글 형태로 차례로 발표하는데, 봄여름가을겨울은 이들 노래를 모아 오는 12월 음반을 내놓을 계획이다.

수록곡 중 오혁 등이 참여한 곡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은 이미 세상에 나왔다. 지난 19일 발표된 이 노래는 봄여름가을겨울 2집에 수록된 노래였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직접 부른 ‘땡큐 송’도 출시됐다.

1988년 데뷔한 봄여름가을겨울은 김종진과 전태관이 이끄는 밴드로 전태관은 현재 암으로 투병하고 있다. 김종진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발이 성성해도 무대 위에서 섹시한 뮤지션으로 남자고 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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