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젊은 피’, 한화 ‘11년 꿈’ 잠재웠다

넥센 선수들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로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모습.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투수 안우진이 23일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젊은 피’들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19세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팀의 3승 중 2승을 챙겼고 23세 임병욱은 8타점을 올리며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5대 2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화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로 관심을 모았지만 4경기 만에 짧았던 가을야구를 마쳤다.

이날 넥센은 두 명의 10대 투수가 차례로 등판해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2년차 이승호(19)가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 초반을 버텼다.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은 신인 안우진은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승리투수와 경기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안우진은 지난 20일 열린 2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와 3⅓이닝 무실점 승리를 챙긴데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만 2승을 거두며 복덩이 역할을 했다.

타선에서는 2차전 2홈런 6타점 활약을 펼쳤던 임병욱이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임병욱은 팀이 3-2로 근소하게 앞서던 8회말 2사 주자 1, 3루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임병욱은 한화 김범수의 5구째 공을 걷어올려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동안 11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한 임병욱은 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8타점은 2004년 두산 베어스 안경현이 세웠던 준플레이오프 최다타점과 같은 기록이다.

넥센은 1회초와 4회초 한화에 1점씩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넥센 타선은 한화 선발 박주홍(19)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임병욱은 박주홍이 견제 실책을 저지른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후속타자 김재현의 희생번트 때 임병욱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1-2로 뒤진 4회말 1사 후에는 박병호가 볼넷, 송성문이 안타로 출루했다. 김민성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임병욱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규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경기 초반 잘 버티던 한화 박주홍은 3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한화는 김민우 임준섭 박상원 김범수 등 불펜을 총동원해 역전을 노렸지만 한껏 오른 넥센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넥센은 오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넥센은 올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SK에 우위를 보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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