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바꾼 토론토 랩터스, 무적 항해

토론토 랩터스의 서지 이바카(왼쪽)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시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동료 카와이 레너드의 옆에서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 랩터스는 지난 시즌 59승 23패로 동부콘퍼런스 1위를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만나 4연패로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토론토는 당시 감독인 드웨인 케이시를 해고하고 프랜차이즈 스타 더마 드로잔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카와이 레너드와 트레이드하며 변화를 꾀했다.

토론토의 과감한 선택은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것 같다. 토론토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시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샬럿 호네츠와의 NBA 2018-2019 시즌 경기에서 127대 10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론토는 23일 현재 개막 후 4연승을 올린 유일한 팀이 됐다.

새로운 에이스 레너드의 활약이 빛났다. 레너드는 22득점을 기록해 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휴식일을 제외하곤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호조다. 토론토의 간판 포인트가드 카일 라우리는 무려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지휘했다.

이날 또 눈에 띈 선수는 레너드와 함께 샌안토니오에서 넘어온 슈팅가드 대니 그린(16득점)이었다. 그린은 이날 야투 8개 중 6개를 성공시켰고 장점인 수비에서도 블록슛을 2개 성공시키는 등 공수 양면에서 대활약했다.

토론토의 4연승에 동부콘퍼런스 최강자의 자리를 다투는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 전에서의 승리가 포함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20일 열린 보스턴전에서 토론토는 레너드(31득점)와 서지 이바카(21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113대 101 완승을 거뒀다.

토론토의 장점은 완벽한 공수 밸런스다. 주축인 레너드와 라우리, 이바카 등이 올 시즌 최소 한 번씩 20득점 이상 경기를 펼치며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수비 역시 올해의 수비수 상을 2번 수상한 리그 최상급 수비수 레너드에다 빅맨 이바카, 가드 라우리와 그린 등도 뛰어난 맨마킹을 보여주며 물샐틈없이 상대를 방어했다. 에이스 레너드에게 휴식을 부여할 정도로 주전-백업 멤버들이 골고루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점도 초반 상승을 이끈 동력이다.

시즌 초이긴 하지만 이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구단 사상 첫 NBA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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