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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패권 견제”… 부활하는 군국주의 망령



시진핑(習近平·사진) 국가주석 체제의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중국이 세계 경제의 블랙홀이 되면서 자본과 부를 쌓고 본격적인 굴기(?起)를 하자 주변국들과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중국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중국몽(中國夢)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아래 패권 야심도 드러냈다. 중국몽이 세계 최강대국이라는 미래비전이라면 일대일로는 세계를 잇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다. 가장 긴장한 나라는 중국에 포위당하는 인도다. 중국은 미얀마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지부티 케냐까지 진주목걸이 형태로 인도를 옭죄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 78개 국가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패권 야심을 드러내자 동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도 다급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미·일 공동외교 전략으로 공식화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굴기로 흔들리는 동아시아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일본과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인도·태평양 전략에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까지 참여해 중국의 군사적 부상을 견제하고 있다. 미국도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군사기지화에 맞서 태평양사령부 명칭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바꾸고 중국의 해양 패권 야심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일본과 인도는 오는 27일부터 인도 동북부에서 첫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또 지난 3월 신설된 ‘일본판 해병대’ 수륙기동단이 최근 미국 해병대와 공동 훈련을 하는 등 일본은 ‘중국 견제’를 명분으로 군국주의 부활을 기도하고 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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