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美·日보다 한국 선호… 전북, 체류비 부담 적고 전통 보존 양호”



“중국 대학 교수들의 한국행 물살은 더욱 빨라지고 확대될 것입니다.”

류두현(60·사진) 전주대 대학원장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교수 유학생이 허베이성 지역에 그쳤으나, 최근엔 중국 전역에서 입학 문의가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원장은 “1970∼1980년대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한 것처럼 중국 교수들도 최근 외국행 비행기에 계속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교수들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한국행을 선호하고 있다고 류 원장은 설명했다. 6년 전 전주대에 ‘특별반’이 생긴 계기도 허베이성의 교육 당국자들이 먼저 학교를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류 원장은 전북이 이들 교육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교수진과 교육 환경이 좋은데다 중국 교수들이 내한할 경우 체재비가 서울이나 수도권 보다 부담이 적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전통과 역사가 잘 보존되어 있는데다 음식도 최고지요.”

류 원장은 더불어 전북지역이 다른 도시에 비해 표준어에 가까운 언어를 쓰고 있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전주대가 관련 프로그램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엔 200명 이상의 중국 교수들이 전주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에는 박사학위가 없는 교수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실과 우리나라 대학의 여건이 서로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 교수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류 원장은 “앞으로 관련 교육 대표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최상의 학습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머잖아 베트남이나 미얀마 등 동남아 대학 교수들에게도 눈길을 돌려 모시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글·사진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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