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나서

중고차 매매업체 케이카의 광고 사진. 케이카는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가진 배우 하정우를 전속모델로 선택했다. 케이카 제공


최근 자동차업계가 신차 출시와 더불어 홍보대사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타깃 고객층을 설정한 뒤 그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진 ‘대세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구매로 이어지게 하려는 것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첫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볼보 XC40’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배우 정해인을 홍보대사로 선택했다. 정해인은 TV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구매력 있는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알맞다는 평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정해인을 홍보대사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순수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남성미”를 꼽으며 스칸디나비안 콘셉트의 심플하고 균형 잡힌 디자인, XC시리즈가 갖고 있는 강인한 이미지가 정해인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렉서스 코리아는 이달 초 공개한 럭셔리 하이브리드 세단 ‘뉴 제너레이션 ES 300h’의 광고모델 겸 홍보대사로 배우 현빈을 발탁했다. 렉서스 코리아 관계자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매력을 지닌 현빈과 뉴 제너레이션 ES 300h는 ‘반전의 매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과감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해 온 점도 닮아 있다”고 말했다. 렉서스 코리아는 지난해 럭셔리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뉴 LC500h’ 홍보대사로 빅뱅의 태양을 위촉하면서 ‘강남 아줌마 차’로 불리던 브랜드의 이미지를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재정립하기 시작했다.

최근 중고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고차 업체도 완성차업계 못지않은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고차 매매 전문기업 케이카(K Car·옛 SK엔카)는 이달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배우 하정우를 전속 모델로 내세웠다. 하정우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중고차를 직접 매입하고 진단 및 관리, 판매하는 케이카의 브랜드 이미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하정우가 남성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고차 구매에 어려움을 느끼는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케이카는 기대하고 있다.

최현석 케이카 사장은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회사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중에게 신뢰 받는 국민배우 하정우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