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출연 영화 ‘대폭격’ 개봉 취소… 감독 “결백해도… 내려놓을때”

 

탈세로 거액의 벌금을 납부한 중국 여배우 판빙빙(사진)이 출연한 영화 ‘대폭격’의 개봉이 취소됐다고 홍콩 명보가 18일 보도했다.

대폭격 영화감독인 샤오펑은 개봉 취소 뒤 웨이보에 “아무리 결백해도 먹칠을 피할 수 없다. 아무리 많이 노력해도 끊기 힘들지만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썼다.

대폭격은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충칭 지역을 5년에 걸쳐 폭격한 실제 역사를 다룬 영화다. 브루스 윌리스와 송승헌도 출연했다. 제작비만 7억 위안(약 114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8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판빙빙 탈세 논란 이후 오는 26일로 개봉 날짜가 연기됐다가 결국 상영 취소됐다.

대폭격은 판빙빙이 출연료 이중계약을 맺은 영화다. 지난 6월 중국 CCTV 유명 진행자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이중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추이융위안은 이날 웨이보에 “검은돈을 벌어 탈세하려다가 조사를 받은 것은 인과응보”라며 “인민이 피땀 흘려 번 돈을 마구 써서 찍은 대폭격 개봉이 취소된 것도 인과응보”라고 썼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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