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지용 시인·故 황병기 가야금 명인 ‘금관문화훈장’



정지용(1902∼1950) 시인과 황병기(1936∼2018) 가야금 명인에게 문화예술 분야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들을 포함해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32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은 1930년대 동인지 ‘시문학’을 발간하고 9인회를 결성해 한국 현대시를 개척한 선구자다. 지난 1월 별세한 황병기 명인은 전통의 명맥을 이어가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수용함으로써 국악을 현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관문화훈장은 시조시인인 고(故) 조오현,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대표이사 회장 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 염무웅 문학평론가 등 5명이 수훈한다. 신창재 회장은 25년간 대산문화재단을 운영하면서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선친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어 2대째 문화훈장을 받는다. 신 회장의 선친은 1996년 교육보험과 교보문고를 통해 국민교육 진흥에 이바지했다는 공로로 기업가로는 처음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보관문화훈장은 한·중 문화예술교류 증진에 기여한 중국 예술가 한메이린을 비롯해 전상국 소설가, 노경식 서울연극협회 고문 등 5명이 받는다. 옥관문화훈장은 강요배 화가, 박기종 전통서도소리보존회 회장 등 3명에게 수여된다. 화관문화훈장은 필립 소렐 프랑스 몽펠리에시 시장, 천한봉 도천도자미술관 관장 등 4명이 수훈한다.

대통령 표창인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자는 곽재구 시인, 배삼식 극작가 등이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은 황정은 소설가, 미술작가 그룹 믹스라이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서희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 무용수 등이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린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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