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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EU·英과 개별 무역협상 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 유럽연합(EU), 영국과 각각 양자 무역협상을 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들 세 나라와 무역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의회에 통보했다.

라이트하우저 대표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하에 USTR은 일본, EU, 영국과의 무역협정 협상을 통해 미국의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USTR은 미국 노동자, 농부, 목축업자, 상공인이 제때에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법규는 행정부가 외국과 무역협상을 개시하기 90일 전에 의회 통보 절차를 밟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시한이 지나면 최대한 빨리 협상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다만 영국과의 협상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완료되는 내년 3월까지 기다렸다 시작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자국에 유리하게 개정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을 상대로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며 거칠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USTR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555억 달러, EU는 1000억 달러의 대미(對美) 상품 및 서비스 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영국은 159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라이트하우저 대표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일본과 EU는) 지난 수십년 동안 각종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부과해 왔다”면서 “이 때문에 무역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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