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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정체는 이재명 지사 前 운전기사

소위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실제 인물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5일 전날 트위터 계정 실제 인물의 연락처 등을 이재명 경기도지사 팬카페의 과거 운영자로부터 제공 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자가 13일 밤 수사팀에 전화를 걸어와 계정의 실제 인물이 ‘누군지 찾았다’고 말했다”며 “14일 운영자를 만나 실제 인물의 연락처를 받았고 운영자는 실제 인물과 약 8분 정도 통화한 내역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는 휴일이어서 오늘 새벽부터 수사팀이 전방위적으로 확인작업에 나섰다”며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곁에서 수행하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성남시청에 인사기록카드 등 인적사항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물로 지목된 50대 후반 운전기사는 이 지사가 시장에 처음 당선됐던 2011년부터 일을 하다가 2016년 4월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내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해당 트위터 계정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트위터 본사가 해당 계정에 대한 정보 제공 요청을 거부한 후 여러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고발자였던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 계정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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