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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무부장의 결기… “美에 절대 굴복 안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면전에서 무역전쟁을 비난한 데 이어 이번엔 중국 상무부장이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일축했다.

중산(사진) 중국 상무부장은 10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공개된 성명에서 “미국은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굴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외세의 괴롭힘을 받았지만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중국의 각오와 의지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 외교부장은 지난 8일 베이징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에게 “미국은 무역전쟁을 고조시키고, 중국에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다”며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은 양국의 긴장이 베이징에서 폭발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확실한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무역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합의하기를 원하지만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중국과의 몇 차례 회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보복한다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은 100%”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수년 동안 2000억 달러, 3000억 달러, 심지어 한 해에 5000억 달러를 가져가기도 했다. 우리는 중국의 재건을 도왔다”며 “무역거래는 양방통행이어야 하는데 중국은 25년 동안 일방통행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이 다른 분야에 보복조치를 취한다면 추가로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불거진 ‘스파이칩’ 논란도 가뜩이나 악화된 양국 관계를 더욱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은 중국 스파이들이 애플, 아마존 등 미국 주요기업에 납품되는 중국 슈퍼마이크로컴퓨터사의 전산 서버에 초소형 스파이칩을 심어 미국 기업 정보를 해킹했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통신사업자연합회 US텔레콤이 자사 네트워크에서 슈퍼마이크로사의 서버 마더보드에서 조작된 하드웨어를 발견해 지난 8월 제거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중국은 이런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이번 보도로 중국과 IT 업계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블룸버그는 유언비어를 날조한 것에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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