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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러스 개인정보 노출 반년 넘게 ‘쉬쉬’



구글이 자사 소셜미디어 구글플러스의 이용자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6개월 이상 숨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3월 보안감사를 통해 구글플러스의 오류를 발견했다. 구글플러스 사용자가 친구들에게만 공유한 데이터에 외부 앱 개발자가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름 나이 성별 직업 이메일 등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구글은 2015년부터 지난 3월까지 최대 50만여명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구글은 오류 발견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WSJ가 확보한 구글 내부 문건에는 관계자들이 정보 노출이 공개될 경우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을 것을 염려했던 대목이 담겨 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도 정보 노출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기로 한 결정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공개 여부를 고려할 때 우리가 정확히 (정보가 노출된) 이용자를 확인할 수 있는지, 오용의 증거가 있는지, 외부 개발업체나 이용자가 즉각 취할 조치가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며 “그 어떤 것도 여기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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