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재대결 기대” 트위터 띄웠지만 ‘폭력’ 하빕, 다시 경기장 설 지 미지수

사진=AP뉴시스


세기의 대결에서 최악의 난장판으로 바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와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의 맞대결이 다시 성사될 수 있을까.

맥그리거는 7일(한국시간) 하빕과의 UFC 229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패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재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에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바람과 달리 재대결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먼저 하빕이 경기 결과가 나온 직후 케이지를 넘어 맥그리거의 코치 딜런 데니스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등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야후 스포츠는 이와 관련해 “맥그리거가 하빕을 모욕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인 반면, 하빕이 딜런 데니스를 폭행한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그리거 역시 케이지를 넘어가려고 다리를 걸치다 제지당했기 때문에 그도 완전히 결백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나 화이트 UFC 회장은 UFC와 계약을 맺은 선수가 폭력행위에 가담했을 경우 다시는 경기장에 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하빕의 팀 동료이자 맥그리거를 공격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주바이라 투쿠고프의 경우 이달 말 맥그리거의 동료인 아르템 로보프와 대전하기로 돼있었다. 화이트는 다만 하빕의 챔피언 타이틀 유지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맥그리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하빕에게 4라운드 3분 3초를 남기고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서브미션패를 당했다. 경기 직후 하빕이 맥그리거 코치를 공격하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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