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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실 비판 언론인 터키 영사관서 살해된 듯

10월 4일 터키의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으로 통하는 도로를 경찰이 차단하자 취재진들이 철책 밖에서 보도를 진행하고 있다. 2일부터 실종 상태인 워싱턴 포스트의 고정기고가 자말 카쇼기 작가가 영사관 내에서 사우디 특공대에게 피살당했을 수 있다고 터키 경찰이 말했다고 WP는 보도했다. 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으로 들어갔다가 실종됐던 반정부 성향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영사관 내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쇼기는 지난 2일 약혼자와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후 행방이 묘연했다.

터키 경찰과 가까운 익명의 제보자는 “카쇼기 살인이 사전에 계획됐고 이후 시신은 영사관에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 제보자는 또 사우디 정부 인사를 비롯한 사우디인 15명이 지난 2일 총영사관으로 들어갔다가 최근 터키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터키 일간지 편집국장 출신인 카쇼기는 최근 수년간 워싱턴포스트에 사우디 주도의 예멘 공습과 왕실의 숙청행위를 비판하는 칼럼을 써왔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머물다 터키인 약혼자와의 혼인신고를 위해 최근 터키에 입국했다.

사우디 정부는 카쇼기 살해 의혹을 부인했다. 사우디 영사는 로이터 통신 기자를 영사관 내로 불러 건물 내부를 보여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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