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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 베트남 서기장, 호찌민 이후 처음 주석 겸직하기로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서열 2위 직책인 국가주석을 겸직하게 됐다.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한 베트남에서 한 사람이 당과 국가 최고직위를 함께 갖는 건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호찌민 전 주석 이후 처음이다.

4일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오는 22일 열리는 14기 국회 6차 회의에서 쫑 서기장을 차기 국가주석 후보로 지명키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쫑 서기장의 국가주석 취임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국가주석 직책은 쩐 다이 꽝 전 주석이 지난달 별세하면서 공석인 상태다. 현재 여성인 당 티 응옥 틴 부주석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베트남은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내치), 국회의장(입법)이 권한을 나눠 갖는 형태다. 같은 사회주의권인 중국과 북한이 집권당 당수와 국가원수 직책을 겸직하도록 하는 것과 달리 베트남은 지도부 내부의 균형과 견제를 중시해 왔다. 때문에 베트남에서 한 사람이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을 겸직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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