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감각 절정’ 황의조, 벤투 선장 기분좋게 해줄까

J리그 감바 오사카의 황의조가 지난달 29일 J리그1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9분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감바 오사카 홈페이지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3년 만에 A매치 추가 골을 기록할 수 있을까. 아시안게임과 J리그1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달 평가전에서 A매치 득점포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황의조는 A매치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1골을 기록 중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인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한 것이 유일했다. A대표팀 세 번째 출전이자 첫 선발 출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10번의 경기에선 추가 골 사냥에 실패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오른 후 치른 코스타리카와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도 모두 모습을 나타냈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리그와 빡빡한 아시안게임 일정을 모두 소화한 탓에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고,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하지만 리그로 복귀한 후에는 다시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달 15일 리그 복귀 후 첫 경기인 비셀 고베 전에서 후반 23분 팀의 2대 1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같은 달 21일 시미즈 에스펄스전에선 팀의 2골을 혼자 기록하며 2대 1 승리를 확정지었다. 29일에는 리그 정상에 도전하고 있는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맞아 후반 39분 1대 0 결승골을 기록했다. 교체 타이밍에서 황의조의 한방을 기대하며 교체를 늦춘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한 골이었다.

황의조는 리그 복귀 후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고, 팀 역시 3년 만에 4연승을 질주했다. 29일 경기 전 17위로 강등권이었던 감바 오사카의 순위는 경기 후 13위로 올라섰다. 하위권 팀들 간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지만, 최근 5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황의조는 1일 대표팀 명단 발표 후 구단을 통해 “대표로 선출돼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