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最古 금속활자’ 전 세계에 알린다

충북 청주시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서 1일 열린 2018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개장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하 직지코리아)이 1일 충북 청주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개장식을 갖고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직지코리아는 ‘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직지코리아는 세계인쇄박물관협회(IAPM) 창립총회, 제7회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직지상 2.0라운드 테이블 등 국제행사와 주제전시, 세계기록유산전, 글로벌 작가전, 공공미술프로젝트 등을 선보인다. 올해 유네스코 직지상은 아프리카 말리의 비정부기구인 사바마-디(SAVAMA-DCI)가 수상했다.

행사장에는 18m 높이의 거대한 나무 조형물인 직지 숲이 조성됐다. 직지 숲은 설치미술가 한석현 작가가 버려진 목재를 활용해 생명과 환경, 순환의 메시지를 전한다.

직지가 간행된 1377년을 기념해 1377권의 책으로 책의 정원도 꾸몄다. 행사 기간 매일 밤 펼쳐지는 미디어쇼는 직지의 현대적 해석을 영상·레이저·프로젝션 매핑을 통해 풀어낸다. 고려시대 장터를 재현한 저잣거리, 색모래 놀이터인 그라운드 아트, 직지조판놀이 등 체험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고려시대인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제작된 직지는 금속활자로 인쇄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으로 2001년 9월 4일 청주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자문회의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직지코리아조직위 관계자는 “세계인쇄박물관협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청주가 세계 속 기록 문화도시로 거듭나게 됐다”며 “이번 직지코리아는 직지의 정신을 느끼고 마음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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