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日 그린’ 첫 접수… 투어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 우승

일본여자오픈 우승 유소연
[브라보앤뉴 제공]


세계랭킹 4위 유소연(28·메디힐·사진)이 생애 첫 일본 무대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유소연은 30일 일본 치바현 노다시 치바 컨트리클럽(파72·6677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써낸 유소연은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12언더파 276타)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2015년 전인지 이후 3년 만의 대회 제패다.

유소연이 JLPGA 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식기를 맞아 일본을 찾은 유소연은 지난 6월 LPGA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3년 중국여자오픈, 2015년 US여자오픈에 이어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쁨도 누렸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다. 대회 첫 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치는 무결점 플레이로 선두에 올라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유소연은 2라운드에서 이븐파(버디 1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선두와 2타 차 2위에 올라 잠시 숨을 골랐으나 하루 뒤 3타를 줄여 다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대회 마지막 날은 유소연의 독무대였다. 5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인 유소연은 6, 7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반 라운드 마지막인 9번홀에서 재차 타수를 줄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편 48년 만에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한 하타오카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등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지만 유소연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유소연은 오는 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박성현, 전인지, 김인경과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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