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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11테러 17주년 추모식서 “악마에 맞설 것”

9·11 테러 17주년인 11일 뉴욕 맨해튼의 9·11 추모공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는 여객기를 납치해 세계무역센터(WTC)와 미 국방부 청사를 공격하는 사상 초유의 테러 공격을 자행, 3000여명을 숨지게 했다. 추모공원은 9·11 테러 10주년이던 2011년 9월 옛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조성됐다. [AP]


2001년 9·11 테러 이후 17년이 흐른 11일 가장 많은 테러 희생자가 발생했던 미국 뉴욕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 등 미국 전역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테러 희생자의 유가족과 생존자, 구조대원 등 수천명은 이날 그라운드 제로(옛 WTC 자리)에 모여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여객기가 WTC 북쪽 건물에 최초로 충돌한 오전 8시46분에 맞춰 묵념을 올렸다. 이어 WTC 남쪽 건물과 미 국방부 건물이 공격받은 시간과 마지막 여객기가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들판에 추락한 시간에도 잇달아 묵념했다. 밤에는 두 채의 WTC 건물이 무너진 자리에 건물 형상을 한 광선 2개를 쏘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 건립된 ‘플라이트93 국립기념지’ 추모식에 참석했다. 생크스빌 들판에 추락해 사망한 유나이티드항공 93편 승객을 기리는 행사다. 당시 93편 승객들은 여객기를 의회의사당에 충돌시키려던 테러범들을 목숨을 걸고 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모식에서 93편 승객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우고 “악마에 맞서 결코 물러서지 않고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테러 대상이었던 미 국방부 청사에서도 추모식이 열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9·11 테러를 자행한 후 궤멸 직전까지 몰렸던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미국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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