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보토도 빠졌는데… 류현진, 꼴찌팀에 맞았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LA 다저스)이 ‘천적’ 조이 보토가 빠진 약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해 5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되레 멀티 홈런을 맞으며 패배만 적립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에 1대 3으로 졌고, 류현진은 시즌 3패(4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6에서 2.42로 올랐고 지난 6일 뉴욕 메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경기에 앞서 공개된 라인업에서 류현진의 천적인 보토가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보토는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의 강세를 보였고 올 시즌 내셔널리그 출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과 선구안이 좋은 선수다. 상대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도 시즌 성적이 8승 12패 평균자책점 4.79로 평범해 무게추는 류현진에게 쏠렸다.

유일하게 우려스런 점은 양팀 간 상대전적이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신시내티를 다섯 차례 만나 모두 졌다. 다저스가 이상하리만치 최약체 신시내티에게 약했다. 결국 기대를 모은 류현진도 신시내티 울렁증을 피하지 못했고 다저스는 6전 6패의 절대 약세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내준 피홈런 2개가 뼈아팠다. 류현진은 2회말 1사에서 브랜드 딕슨에게,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스캇 셰블러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5회말 무사 1, 2루에서 스쿠터 지넷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또 한 번 실점했다.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을 전혀 돕지 못했다. 카스티요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2안타에 그쳤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후 지역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을 던질 때 몇 차례 실수가 있었고 상대가 잘 쳤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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