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P 인수 ‘펄어비스’ 中시장 노리나

‘검은사막’을 배출한 펄어비스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PC·모바일 신작과 콘솔까지 영역 확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유럽 게임사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펄어비스는 글로벌 서비스 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브 온라인’을 개발한 아이슬란드 기업 CCP게임즈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식 10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 독립적 스튜디오로 운영하며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CCP게임즈는 자체 개발 엔진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이브 온라인을 서비스하며 IP(지식재산권)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와 공통점이 있다.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에 이어 콘솔까지 플랫폼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PC FPS(1인칭 슈팅) 게임과 모바일 캐주얼 신작을 준비 중이다. 특히 FPS 게임 개발을 위해 ‘카운터스트라이크’ 개발자 민 리를 영입하는 등 신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PC 검은사막의 리마스터 버전을 선보여 글로벌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펄어비스는 모바일 게임 매출 2위(구글플레이 기준)를 지키고 있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으로 지난해 말 333명 규모인 인력을 올해 6월 513명까지 늘렸다. 다만 아직 검은사막 단일 IP에 의존하고 있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CCP게임즈는 이브 온라인 IP 기반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갤럭시’를 개발, 넷이즈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IP 확장뿐 아니라 판호 발급 중단으로 사실상 막혀있는 중국 시장 진출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정우 쿠키뉴스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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