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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로컬푸드, 세계가 인정했다

2012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완주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모습. 완주군 제공


새로운 먹거리 정책으로 자리 잡은 전북 완주의 ‘로컬푸드(local food)’가 사업 시작 10년 만에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완주군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2018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MUFPP) 연례회의의 먹거리 정책 우수도시 시상식에서 아시아 최초로 완주군이 서울시와 함께 밀라노협약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은 서울과 뉴욕 런던 파리 등 62개국 163개 도시가 가입한 기구로 먹거리 체계를 생산부터 소비까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 가자는 원칙아래 매년 우수도시를 선정해 협약상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같은 날 ‘도농상생 공공급식’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이 협약은 완주군의 로컬푸드 직매장과 농가레스토랑, 학교·공공 급식 등의 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시상식에서 박성일 완주군수는 “우리 군의 로컬푸드 정책은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생산과 유통, 사회경제적 형평성 등 밀라노협약 실행과제와 많은 부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사례가 먹거리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확산돼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웹사이트에 완주군의 로컬푸드 정책을 우수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완주군은 2008년 전국 처음으로 로컬푸드 운동을 시작했다. 군은 초기 꾸러미 장터와 이동식 판매장을 운영해오다 2012년 4월 용진농협에 첫 직매장을 열었다. 현재 완주군은 12개 매장을 관리하며 공공 급식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600억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이 소비되고 있고, 2000여 가족농가는 매달 15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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