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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총회 때 한·미 FTA 개정안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공식 서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FTA 개정안 공식 서명은 유엔총회 회기 중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한국과 합의를 이뤘다. 합의는 약 두 달 전에 이뤄졌다”면서 “그것(한·미 FTA 재협상)은 매우 합리적인 거래로 한·미 양국 모두에 좋은 협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나와 겨뤘던 누군가(힐러리 클린턴)가 끔찍한 협정을 했지만 나는 미국으로 많은 일자리를 가져올 수 있는 협정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한·미 FTA 재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이후 “서명은 북한과의 협상이 끝난 이후가 될 수도 있다”며 공식 서명을 미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서명 문제를 꺼낸 것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곧 펴낼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전날 이 책에 지난 3월 사임한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파기 선언 서한을 몰래 빼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콘 전 위원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한국에 보내는 서한을 빼돌렸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서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화를 “완벽한 허구”라며 관련 내용을 해명하던 중 서명식 계획까지 밝히게 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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