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차 한국 괴물, 메츠전 5실점 무너진 류현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


류현진(LA 다저스)이 그간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뉴욕 메츠를 상대로 통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남기며 시즌 두 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은 5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8탈삼진 5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승 2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2.24에서 2.47로 높아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선발 로테이션을 맞바꿨다. 류현진은 로테이션 조정이 없었더라면 오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 통산 9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5.77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메츠를 상대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로버츠 감독이 상대 전적을 감안해 선발투수의 순서를 바꾼 것이다. 자연스럽게 류현진의 5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출발은 좋았다.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으로 3회까지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4회부터 불운이 겹치며 급격히 흔들렸다. 동료 야수들의 수비 실책에다 상대의 타구가 류현진의 발에 맞고 굴절되거나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6회 팀이 2-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3대 7로 패했다. 류현진이 11개의 안타를 맞은 것은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이며 MLB 데뷔 이래 통산 네 번째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제구와 구위가 좋았지만 불운한 경기였다. 우리 야수들이 수비 때 류현진을 돕지 못하면서 추격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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