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도 물리학적으로 치니 다르네… ‘미치광이 과학자’ 디샘보, PO 2연승

브라이슨 디샘보가 4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TPC 보스턴에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스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미치광이 과학자(Mad Scientist)’로도 불리는 브라이슨 디샘보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디샘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 71·7342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우승(합계 18언더파 266타)에 이어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석권한 것이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우승한 것은 2008년 비제이 싱 이후 10년 만이다. 디샘보 개인으로는 올해 세 번의 우승 중 두 번을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채우게 됐다. 플레이오프는 3차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를 반영해 상위 30위가 출전하는 4차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4차전 시작 전 포인트를 리셋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자에겐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가 주어진다.

디샘보는 물리학을 전공한 골프 선수로 생체역학을 반영한 장비를 사용하고, 수학을 활용한 골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7번 아이언 길이와 비슷한 34인치 단일 골프채를 사용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 99위로 출발한 디샘보의 세계랭킹 역시 7위로 급상승했다. 디샘보는 경기 후 “내 골프 경력에서 이렇게 빨리 이 같은 결과를 달성해 영광”이라고 감격해했다.

디샘보에 이어 저스틴 로즈가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필 미켈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타이거 우즈는 이븐파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합계 7언더파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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