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선수 첫 만남… 벤투號 공식 출항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처음 소집됐다.

지난달 27일 선발된 국가대표 선수들은 3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첫날부터 2대 2 미니게임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손흥민, 이승우 등 8명을 제외한 16명이 이날 입소했다.

벤투 감독은 소집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친선전 준비 기간이 짧지만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진).

자신의 축구 철학과 한국 대표팀의 색깔을 융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최대한 공을 소유하며 전방에서 기회를 창출하려 한다”며 “여기에 기존 한국팀의 장점인 적극성과 강한 정신력을 잘 살리겠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측면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신장이나 체격보다는 기술력이 중요하다. 공격적 측면에서 과감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처음 대표팀에 선발된 아시안게임 멤버 황인범과 김문환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두 선수가 상당히 뛰어난 패스 능력과 판단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직접 능력을 보고 싶어 뽑았다”고 말했다.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은 이날 “벤투 감독님의 전술적 요구에 맞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지동원도 “감독님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은 4일 오전 NFC에 입소한다. 대표팀은 7일과 11일 코스타리카 및 칠레와 각각 친선전을 갖는다.

파주=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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