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빌보드 200’ 정상 또 정복



2년 넘게 이어온 ‘러브… ’ 시리즈 대미를 장식하는 리패키지 앨범
기존곡에 신곡 7곡 더한 한국어판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이 K팝의 역사를 ‘또’ 바꿨다. 팝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의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등극한 것이다.

미국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가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앨범은 방탄소년단이 2년 넘게 이어온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리패키지 앨범으로 기존 발표 곡들에 7곡의 신곡을 더한 한국어로 된 앨범이다.

이번 1위는 지난 5월 정규 3집 앨범인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해당 차트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유일한 K팝 가수일 뿐만 아니라 한국 가수 최초로 2개의 1위 앨범을 보유한 그룹이 됐다. 또 빌보드 역사에서 한 해에 2개의 음반을 해당 차트 1위에 올린 19번째 뮤지션이 됐다.

‘빌보드 200’ 차트는 일반 음반과 익스텐디드 플레이(EP)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다운로드 횟수 등을 기반으로 해 그 주의 앨범 순위를 매긴다. 음반 판매량 조사 회사인 닐슨 뮤직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발매된 이 앨범은 같은 달 30일까지 미국에서 18만5000장이 팔렸다. 이 중 14만1000장은 오프라인에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3집 앨범이 발매 첫 주 미국에서 13만5000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5만장 증가한 수치로 방탄소년단의 치솟는 인기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신보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몇 위를 기록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핫 100’ 차트는 개별 곡의 음원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타이틀 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해당 차트 10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까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가진 2위 기록이 한국 가수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25∼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내년 2월까지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총 79만석 규모로 33회에 걸쳐 콘서트를 연다. 10월 6일 미국 최정상급 가수들만 섰던 무대인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의 공연을 비롯해 미국 투어도 앞두고 있어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상승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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