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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강 소방관은?… 내주 충북서 기량 겨룬다

전 세계 소방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8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2010년 대구 대회에서 최강소방관경기에 출전한 소방관이 사력을 다해 소방 호스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충북도 제공


‘지구촌 소방관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8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충북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전에 돌입한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충주를 비롯해 청주·음성·괴산·단양·제천·진천까지 도내 7개 시·군에서 75개 종목을 분산 개최한다. 현재까지 63개국에서 선수와 가족을 포함해 모두 6600여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이 같은 참가 규모는 역대 최대다. 선수들은 1인당 150달러를 내고 대회에 참가한다.

경기는 육상·레슬링·사이클·수영·축구 등 일반 스포츠 경기와 계단 오르기·낚시·당구·바둑·포커·보디빌딩·체스 등 레포츠 경기, 소방차운전·최강소방관경기·소방관요리·수중인명구조 등 소방경기로 나눠 치러진다. 오리엔티어링과 말발굽던지기, 다트, 보물사냥, 물통 릴레이 등 이색적인 종목도 있다.

대회의 백미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소방관을 뽑는 ‘최강 소방관 경기’다. 호스 끌기∼장애물∼타워∼계단 오르기를 순서에 따라 가장 짧은 시간에 끝내는 소방관이 세계 최강 소방관의 영예를 얻는다.

소방관경기대회는 짝수 해마다 격년제로 열린다. 1990년 4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34개 종목에 17개국 1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 시작됐다. 국내 개최는 2010년 8월 대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소방관경기대회와 연계한 2018충북소방산업엑스포도 개최된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충주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선 최신 소방과 안전 관련 산업의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안전문화체험관과 열기구 체험장이 마련돼 있고, 인명구조견 시범훈련 등도 선보인다. 특수소방차량과 화재진압 장비를 만드는 50여 참가 업체의 수출과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 및 해외 소방관들과의 구매 상담회도 마련된다.

대한민국 소방정책 국제심포지엄, 국제소방안전기술과 위험물 안전관리 등에 관한 국제 콘퍼런스, 소방제조업체 해외진출 지원 간담회 등 소방정책 관련 행사도 열린다. 모든 행사에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도는 엑스포에 네덜란드와 덴마크, 포르투갈, 인도, 중국 등 17개 국가의 소방대표단을 초청해 우리나라 소방산업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소방관경기대회는 경쟁위주의 엘리트 스포츠경기와는 달리 연령·성별에 따라 화합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국제경기”라며 “소방엑스포를 통해 우수한 우리나라 소방산업의 면모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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