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명에 달하는 중국 중산층 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영유권 분쟁으로 수년간 악화됐던 중·일 관계에 최근 들어 순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사 제품에 ‘메이드 인 재팬’ 라벨을 붙이기 위해 일본에 제조공장을 세우는 중국 기업이 생기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사카 공장 설립을 결정한 칫솔 제조업체 관계자는 “생활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질 좋은 일본산 제품을 찾고 있다”며 “일본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이 좋다”고 말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해외로 제조공장을 옮겼던 일본 기업들도 다시 자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는 35년 만에 일본 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3년 전 자국 내 제조공장을 6개에서 3개로 줄였다.
2012년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선언을 하면서 두 나라는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올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아베 신조 총리가 10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검토하는 등 양국 간 관계 개선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것도 중국과 일본의 경제적 유대가 강화되는 배경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조민아 기자
中 중산층 “메이드 인 재팬이 좋아”
입력 : 2018-08-30 1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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