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자책골… 여자 축구 일본에 패배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4강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뒤에 일본팀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던 ‘윤덕여호’가 승부처에서 나온 뜻하지 않은 자책골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4강전에서 1대 2로 졌다. 한국은 31일 펼쳐지는 동메달결정전에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입상에 도전하게 됐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서 2연속 동메달로 최고 성적을 낸 한국은 이번 대회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무장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일본에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일본의 스가사와 유이카는 전반 5분 후방에서 연결된 긴 패스를 이어받아 순식간에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지체 없이 골로 연결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공격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리던 이민아의 머리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이민아는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문미라의 크로스를 보고 높이 솟아올라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일본의 골문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역전골을 노리며 상대를 더욱 압박했다. 윤 감독이 오히려 선수들을 향해 진정하라는 의미의 수신호를 보낼 정도였다. 하지만 경기 막판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후반 41분 수비수 임선주가 머리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우리 골문으로 향하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한국은 남은 시간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더 이상 일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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