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전업체, 마이크로 LED TV·AI ‘격돌’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 146인치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더 월’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모델이 LG전자의 인공지능(AI) OLED TV인 ‘LG 올레드 TV AI 씽큐’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독일의 지도 정보를 검색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의 AI 플랫폼이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LG전자 프리미엄 8K TV 신제품 공개
샤프·TCL도 최신 TV 전시
AI는 ‘플랫폼·스피커’서 경쟁,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도 치열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이 오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8’에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인다.

IFA의 오랜 격전지인 TV 부문에서는 크기와 화질 중심의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TV 시장 1위 삼성전자는 올 초 공개한 146인치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더 월’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자사 TV 점유율의 반전 카드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미세한 LED를 기판에 촘촘하게 박아 패널로 활용하는 디스플레이다. 소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정확한 색을 구현하며 일반 제품보다 수명이 길고 소비전력 대비 효율도 높다.

삼성전자는 기존 4K TV의 화질을 크게 개선한 8K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도 공개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및 8K TV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170인치 마이크로 LED TV와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공개해 삼성전자와 전면전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K TV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 일본 샤프와 중국 3위 TV 업체 TCL도 각사 최신 TV를 전시할 예정이다.

AI 기술은 크게 ‘AI 플랫폼’ ‘AI 스피커’ 두 영역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플랫폼은 사용자가 음성으로 가전을 제어하고, 기존 PC·스마트폰에서 쓰던 서비스를 가전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또 사용자의 이용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가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스피커는 AI 플랫폼이 적용된 집안의 가전 ‘컨트롤타워’로 서로 다른 가전들을 이어주고, 사용자가 이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플랫폼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무풍에어컨 등 대표 가전에 탑재한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 성능을 부각시키며 말 한마디로 여러 가전을 한꺼번에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자체 AI 플랫폼 ‘딥씽큐’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가 동시에 탑재된 AI TV로 구글 지도·번역 등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다.

AI 스피커 부문에서는 LG전자가 홈오디오 브랜드인 ‘엑스붐’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엑스붐 AI ThinQ(씽큐)’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도 이달 초 선보인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전시할 가능성이 있다.

두 제품 모두 기존 AI 스피커와 달리 음질에 강점이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아울러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구글과 아마존도 자사 AI 스피커와 AI 플랫폼이 적용된 가전 등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중국 화웨이는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 20’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소니도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소니 엑스페리아 XZ3’를 소개할 계획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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