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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여군 성추행 해병대 대령 軍 검찰 송치



국방부 조사본부는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해병대 A대령을 군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대령은 여군에게 입맞춤하는 등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대령은 야전부대에서 서울의 한 부대로 보직을 옮긴 뒤인 지난달 카페 주차장에서 해당 여군을 껴안고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군은 지난달 31일 “성추행과 언어적 성희롱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군 관계자는 “과거 야전부대에서 같이 근무했을 때도 부대 사무실 등에서 성추행이 이뤄졌고 근무지를 옮긴 뒤 카페로 여군을 불러내 성추행한 혐의가 조사됐다”고 말했다.

조사본부는 카페 주차장 인근의 CCTV 영상을 확보해 A대령의 성추행 혐의를 확인했다. A대령은 “처음에 친근감의 표현으로 접근했다가 이성적인 감정이 생겼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를 열고 성범죄 방지 대책을 강조했지만 군내 성폭력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해군 준장이 만취한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데 이어 육군 준장과 소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각각 보직해임됐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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