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낙동강환경청이 자연 훼손을 이유로 ‘부동의’ 결정을 내리면서 전면 백지화됐던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사업이 재추진된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송철호(사진) 울산시장은 지난주 이선호 울주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케이블카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송 시장은 지방선거 후보자 시절과 당선인 시절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는 다소 부정적 기조를 보였지만 환경훼손보다 관광수익 창출을 기대하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추경에 상정된 울주군의 케이블카 보조사업비 20억원을 삭감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케이블카의 새로운 노선을 ‘복합웰컴센터∼간월재휴게소’(2.09㎞)구간으로 결정했다.
환경청으로부터 부동의를 받았던 ‘복합웰컴센터∼간월재 동축(1.85㎞)’ 노선보다 길다.
이 노선은 낙동정맥의 핵심구역에 해당하지만 이미 상부정류장은 간월재휴게소가 만들어져 인위적인 개발이 이뤄진 만큼 환경청의 동의를 얻기에 유리하다는 점이 감안됐다.
또 환경단체 전문가가 추천한 노선이기 때문에 그동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빚어졌던 울산시와 반대단체 간의 갈등도 해소될 수 있다.
케이블카 설치사업비는 498억원으로 비용대비편익(B/C)값이 1.04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웰컴센터∼간월재 동축의 B/C 값인 1.04와 동일한 수치다.
울산시는 공동사업자인 울주군과 24일 실무자회의를 갖고 재추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