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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살인범, 우발범행 감추려 시신 훼손”... 현장 청소 후 며칠간 생활

경찰서 압송되는 토막살인범. [연합뉴스]


50대 손님을 살해한 후 사체를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모(34·사진)씨가 “범행을 감추려 사체를 훼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22일 살인 및 사체훼손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변씨로부터 “살해 후 근처 가게에서 흉기를 구입해 시신을 훼손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노래방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을 감식했다. 내부는 시신 훼손 범행이 일어났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게 치워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변씨는 “혼자 노래방에 온 손님이 도우미를 요구해 불러줬는데 도우미가 들어간 후 교체를 요구했다”며 “말싸움 중 ‘도우미 제공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일단 변씨가 우발적으로 단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심한 사체 훼손과 범행 및 사체 유기과정 등을 볼 때 계획 범행이거나 공범 존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변씨는 경찰 조사에서 카운터 앞쪽과 화장실 등에서 다량의 인혈 반응이 나타난 노래방 내부를 말끔히 청소한 뒤 그곳에서 며칠간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살인 범행에 쓰인 흉기를 카운터 위에, 시신 훼손에 쓰인 흉기를 의자 위에 각각 놓아두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대공원 인근 등산로 수풀에서 훼손된 시신을 발견한 뒤 수사를 벌여 21일 오후 4시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변씨를 검거했다.

과천=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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