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은 투혼… 한국선수단 홈피는 ‘낮잠’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홈페이지에 지난 19일 경기 메달 현황과 종합 순위 등이 20일 낮까지 잘못 표기된 모습(위 사진). 대한체육회는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20일 오후 4시쯤 결과를 수정했다(아래 사진). 한국 선수단 홈페이지 캡처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홈페이지가 ‘부실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시차는 2시간에 불과하지만 한국 선수단의 메달 현황과 종합순위, 각 종목별 경기결과가 실시간으로 전달되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 선수단은 19일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 등 11개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선수단 홈페이지는 하루가 지난 20일 오후 4시까지도 한국 메달현황을 ‘금2 은2 동1’이라고 소개했다. 19일 오후 8시까지 결과만 종합한 탓에 태권도와 사격 메달은 반영됐지만 펜싱과 수영, 레슬링 메달은 빠졌다. 때문에 한국 순위도 종합 3위가 아닌 1위로 잘못 표기된 채 수정되지 않았다.

종목별 경기결과도 들쭉날쭉이다. 비슷한 오전 시간대에 열린 경기임에도 사격 경기결과는 자세히 소개한 반면 펜싱이나 태권도 품새 경기결과는 공란으로 비워뒀다. ‘부상 투혼’까지 발휘하며 연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선수들에 비해 이를 뒷받침해야 할 행정체계는 미흡한 셈이다.

지적이 나오자 대한체육회는 오후 4시10분이 돼서야 부랴부랴 메달 현황과 종합 순위를 수정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외주업체에 관리를 맡겼는데 실시간 업데이트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별도 홈페이지까지 제작한 대한체육회가 모니터링에 소홀한 것은 책임방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