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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우한에 구찌와 프라다, 중 중소도시까지 파고드는 명품



루이비통과 구찌, 프라다 등 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反)부패운동 이후 처음으로 중국 투자 확장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업체들은 당국의 부패 단속과 경기침체에도 영향 받지 않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성향을 노리고 중국 중소도시까지 진출하고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는 올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신규 매장 7곳을 개점했다. 프라다 매장 3곳과 함께 계열 브랜드 미우미우와 처치스 매장을 각각 2곳 열었다. 프랑스 LVMH 그룹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루이비통 매장을,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보석 브랜드 쇼메 매장을 열었다. 에르메스도 다음 달 중 시안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

명품 브랜드들은 만 20∼34세 중국 젊은이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중국 명품 소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한자녀가정에서 자란 중국 젊은이들은 과거 세대에 비해 비교적 어린 나이에 명품 브랜드를 접했다. 이들은 의류와 가방, 보석, 화장품 등 명품 브랜드가 생산한 다양한 제품을 망설임 없이 구매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물가가 비싼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떠나 중소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 인터넷 고객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루이비통과 구찌는 지난해 중국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했다. 에르메스 역시 올해 안에 인터넷 사이트를 열 예정이다. 루이비통은 또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향수 제품 홍보를 위해 중국 최대 검색엔진업체 바이두와 제휴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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