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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트럼프… 브레넌 前 CIA 국장 기밀 열람 권한 박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존 브레넌(사진)의 기밀 취급 권한을 박탈했다. 미 정부는 기밀 취급 인가를 받은 고위인사가 퇴임 후에도 기밀 정보를 열람하게 하는데 이 권한을 빼앗은 것이다.

브레넌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주 비난한 게 화근이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고위관료들이 브레넌과 상의해 얻는 혜택이 그의 변덕스러운 행동으로 인한 위험보다 더 작다”며 “브레넌은 최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행정부에 대한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 퍼뜨렸다”고 밝혔다.

브레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핀란드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보기관 조사를 부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반역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기밀 취급 권한 박탈 하루 전에도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보좌관을 ‘개’라고 부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브레넌을 포함해 전직 정보기관 수장 등 6명의 기밀 취급 권한을 박탈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여기에는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이 포함됐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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