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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들른 커피숍 곤욕… 中 네티즌 “불매운동” 발끈


대만계 커피전문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점이 매장을 방문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게 선물상자를 건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인들이 이 프랜차이즈의 불매운동까지 거론하며 반발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전 세계에 매장을 둔 ‘85℃ 베이커리 카페(이하 85℃)’ LA 매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잠시 들른 차이 총통을 손님으로 맞이했다. 이때 한 점원이 매장에 비치된 쿠션 위에 차이 총통의 사인을 받아냈다.

중국 관영 인터넷매체 동방망(東方網)은 이를 85℃가 차이 총통에게 선물 가방을 건넨 것이라고 잘못 보도했다. 기사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한발 더 나아가 85℃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며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였다.

85℃는 즉각 문제 해결에 나섰다. 중국과 대만 홍콩에 합법적 정부는 하나뿐이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글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85℃는 중국에도 6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황충옌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중국인들의 불매운동을 비판하며 “문명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장에 간섭하고 언론자유를 해치는 부당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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