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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륙여신 ‘稅폭풍’



중국 정부가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탈세·자금유출 행위 등에 대해 집중조사에 착수하는 등 연예계에 사정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최고 여배우 판빙빙(사진)의 탈세 의혹 파문의 후폭풍이다.

중국 세무 당국과 외환감독·금융범죄 조사기관, 출판·방송·스포츠 관련 부처 담당자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영화배우와 모델, 방송인, 스포츠 스타 등 고소득 유명인들의 불법행위 조사를 시작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판빙빙의 탈세 의혹이 불거지면서 소득 격차에 대한 국민 분노가 가열되자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국영방송 토크쇼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4일간 공연하고 6000만 위안(약 100억원)을 받았으나 이중계약서를 통해 탈세했다고 지난 6월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의 현행 소득세 최고세율은 45%이지만 많은 고소득 연예인은 사업체로 인정돼 6% 정도의 세율만 적용되는 자신의 스튜디오나 프로덕션으로 소득을 돌려 세금 액수를 줄여왔다. 판빙빙 사태로 여론이 악화되자 중국 세무 당국은 지난 9일 연예인들에 대한 소득세율을 6%에서 42%로 일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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