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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계 거물 집 수색했더니, 3t 넘는 현금이 나왔다, 뇌물 신기록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중국 금융계 거물 인사의 집에서 무게만 3t이 넘는 현금이 발견됐다.

1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사정 당국이 지난 4월 낙마한 라이샤오민(사진) 전 화룽자산관리공사 회장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위안화와 외화가 포함된 현금 2억7000만 위안(약 444억원)을 발견했다.

위안화로 환산한 이 돈의 무게는 3t이 넘고, 한꺼번에 쌓으면 부피가 3㎥에 달한다. 웬만한 가정집 방 2개 정도는 꽉 채울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이는 그의 부패 혐의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라이샤오민이 자택에 은닉한 현금 규모는 2014년 4월 적발된 웨이펑위안 전 국가에너지국 석탄사 부사장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웨이펑위안은 집에 현금 2억3000만 위안(378억원)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수사관들이 현금을 세려고 지폐계수기 16대를 동원했으나 과부하 때문에 4대가 타버릴 정도였다.

라이샤오민은 1983년 인민은행에 입사해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등에서 요직을 거쳐 2009년 화룽자산관리공사 회장을 맡았다. 그는 2015년 이 회사를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고 사세를 키우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국가감찰위는 지난 4월 라이샤오민이 심각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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