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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만 더 뜨거우면 94년 폭염 기록 깬다



제14호 태풍 ‘야기(YAGI)’가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한반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국내 폭염은 당분간 지속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13일 중국 상하이 남서쪽을 거쳐 이튿날 중국 내륙 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야기는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발생한 소형 태풍이다. 앞서 기상청은 태풍이 중국과 북한 국경 쪽으로 이동해 국내 서쪽 지역에 비를 내리고 기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야기는 방향을 틀어 중국 칭다오 서쪽으로 이동했다.

한반도 폭염은 최소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에 강수가 없을뿐더러 태풍이 일부 따뜻한 난기만 끌어올려 폭염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2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이 33∼35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역대 최악의 무더위로 꼽히는 1994년의 폭염 기록을 갈아 치울 확률이 높아졌다. 올해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지난 11일 기준 25.6일로 94년의 31.1일을 5.5일 차이로 뒤따르고 있다. 충남 금산은 11일까지 32일간 폭염이 이어지면서 역대 폭염 지속일수 2위를 차지했다. 가장 긴 폭염 지속 일수는 2016년 경남 합천의 34일이다. 열대야일수 기록 경신도 다가오고 있다. 올해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지난 11일 기준 13.8일로 1994년의 17.7일, 2013년의 15.9일에 이어 역대 3위에 자리매김했다.

안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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