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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빨대, 실리콘 멀티랩, 빨아 쓰는 토스트 포장지도 등장



“드시고 가시나요? 머그잔에 드릴까요?”

요즘 커피전문점에 가면 예외 없이 받는 질문이다. 하루 두세 번은 커피전문점에 들른다는 김윤수(32·남)씨는 12일 “같은 질문을 자꾸 받다보니 평소에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나서면서 친환경 용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실제로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일회용품을 대신할 만한 친환경용품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G마켓에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판매된 머그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음료를 담을 때 쓸 수 있는 텀블러는 32% 늘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에 판매가 지난해 대비 머그컵은 107%, 텀블러는 55% 증가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친환경으로 산다’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G9 콘텐츠팀 한지수 팀장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아이디어 용품들도 많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한 팀장은 프로모션 기간 중 ‘실리콘 멀티랩’ ‘아파트32토스트백’ ‘스카트 빨아 쓰는 타월’ 등이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실리콘 멀티랩(3200원선)은 조리 후 남은 재료나 음식을 보관할 때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일회용 랩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미끄러지지 않아 안전하고 전자레인지나 냉동고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아파트32토스트백(6740원)은 토스트나 샌드위치를 포장할 때 쓰는 제품이다. 내열성이 우수한 유리섬유 재질로 만들어져 토스트기나 오븐, 그릴, 전자레인지에도 활용 가능하다. 세척해 100회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빨아 쓰는 타월은 물에 젖어도 튼튼한 하이드로닛 공법을 적용해 빨아서 여러 차례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일회용 키친타월을 대신할 수 있다.

티몬 커뮤니케이션팀 최양환씨는 “젊은이들도 친환경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스테인리스 빨대, 실리콘 먼지 제거기 등을 구입하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소개했다. 일회용 종이컵만큼이나 많이 사용되는 것이 일회용 빨대다. 최근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스테인리스 빨대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빨대를 깨끗이 닦을 수 있는 전용 솔이 포함되어 있는 ‘브리니클 스트로우’는 4개 세트에 8200원이다. 실리콘 먼지 제거기는 물로 세척하면 새것처럼 다시 쓸 수 있어 일회용인 테이프클리너를 대신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접이식으로 휴대가 간편한 제품이 사이즈별로 있으며 가격은 2600원부터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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