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미라클 유소년축구단 ‘통일의 꿈’ 품고 평양 간다

10일 육로로 방북길에 오르는 연천 미라클 U-15 축구단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지난 3월 열린 창단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천군 제공


오는 15∼18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측 선수단과 대회 후원기관인 강원도와 경기도 연천군 관계자 등 150여명이 10일 육로를 통해 방북한다. 문재인정부 들어 민간인이 이처럼 대규모로 육로를 통해 방북하는 것은 처음이다.

9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2014년 11월 지자체 최초로 연천군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던 유소년 축구대회는 2회 북한 평양, 3회 중국 쿤밍시 등 남북 경색국면에서도 교류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져 왔다.

이번 대회는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한국과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의 6개국 8개팀 240여명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우리 측에서는 강원도 주문진중학교 축구팀과 경기도 연천군 소속 미라클축구선수단 2팀이 참가한다.

연천군은 지난 3월 차승룡 총감독을 중심으로 연천 미라클 U-15 축구단을 창단해 평양대회 참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해 왔다. 1991년 포르투갈 U-20 월드컵 남북 단일팀 세대이기도 한 차승룡 감독은 “축구를 통해 남북의 동질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흘려온 땀과 군민의 성원에 힘입어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펼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이번 유소년축구대회가 남북이 하나임을 느끼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남북 관계 개선의 반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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