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행운… 몸값 1000억원대 첫 골키퍼



스페인 ‘넘버 2’ 축구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24·사진)가 골키퍼 몸값 신기록을 경신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틀레틱 빌바오의) 케파와 7년 간 계약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038억원)에 달한다.

이는 알리송 베커(26)가 수립한 7250만 유로 이적료 기록을 20일도 안 돼 경신한 것이다. 브라질 주전 골키퍼인 알리송은 지난달 20일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17년째 깨지지 않던 골키퍼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최고액은 잔루이지 부폰(40)이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 세운 5300만 유로다.

케파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53경기를 치렀지만 국가대표팀에선 다비드 데 헤아(28)에 밀려 벤치 신세를 지고 있다. 국가대표 출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코스타리카에 5대 0으로 승리할 때 뛴 것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케파가 역대 골키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주요 클럽 골키퍼 연쇄 이동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다. 첼시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6)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마감(10일 오전 1시)을 앞둔 첼시로선 다급할 수밖에 없었다. 또 케파가 지난 1월 빌바오와 6년 계약을 새로 체결한 것 역시 몸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 비슷한 시기 케파에 관심을 보였던 레알 마드리드가 제시한 이적료는 2000만 유로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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