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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가 고장났다고요?… ‘척척세종’이 달려갑니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세종시 일대에서 진행된 ‘척척세종 기동처리반’에 참여한 학생들이 훼손된 우편시설을 수리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더운 날씨 때문에 조금 힘들긴 했지만 혼자 사시는 할머니께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뿌듯했어요.”

방학을 맞은 중·고교생들이 나서 취약계층의 생활불편을 개선해주는 세종시의 ‘척척세종 기동처리반(이하 척척세종)’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중·고교생 16명 등으로 구성된 척척세종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지역 내 취약계층 30세대를 찾아 생활불편 개선활동을 진행했다. 봉사자들은 이 기간 기초수급자 및 장애인 가족, 독거노인 등을 방문해 고장 난 전구와 방충망, 수도꼭지 등 생활시설을 보수하고 말벗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2015년 활동을 시작한 척척세종에는 공무원과 주민이 참여했으나 이듬해 여름방학부터 지역 중·고교생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2017년부터는 여름·겨울방학 시즌마다 2주 간 운영하며 학생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된 학생들은 시 민원과의 지도 아래 2인 1조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주요 활동은 전구나 수도꼭지 교체, 방충망 수리 등 5만원 이하의 자재로도 가능한 비교적 간단한 수작업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 공공시설은 30만원 이내에서 수리작업이 가능하다.

방학을 제외한 평일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 1∼5시까지 활동이 진행된다. 참여는 중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1365자원봉사포털’을 이용해 원하는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학생 대부분이 ‘직접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른 봉사활동보다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며 “처음엔 부모들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나중에는 직접 찾아온다. 시가 추진 중인 복지정책의 홍보효과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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