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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편들며 제임스 공격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이던 미국프로농구(NBA)의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오른쪽 사진)를 트위터에서 깎아내렸다. 이에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왼쪽)을 포함,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공화당 소속 주지사까지 제임스를 두둔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제임스는 TV에서 가장 멍청한 인물인 돈 레몬과 인터뷰를 했다. 제임스는 레몬 덕에 똑똑해 보였는데, 평소 쉽지 않은 일이다”는 트윗을 했다. 그는 “나는 마이크(마이클 조던)를 좋아한다”는 말로 트윗을 마무리했다. 역대 최고의 농구선수 논쟁에서 제임스의 맞수로 꼽히는 조던을 끌어들임으로써 제임스 위상을 흠집 내려 한 것이다.

제임스는 앞서 4000만 달러를 들여 자신의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불우한 초등학생들이 다닐 학교를 건립했다. 행사 이후 CNN의 앵커 레몬과 인터뷰를 했다. 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분열하려 한다”며 “스포츠는 사람들을 갈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트윗에 언급된 ‘농구황제’ 조던은 세련된 대응을 했다. 조던은 5일 대변인을 통해 “나는 제임스를 지지한다. 그는 지역 사회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멜라니아 여사조차 “제임스는 다음 세대를 위한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회적으로 남편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음을 내비쳤다. 제임스의 고향인 오하이오의 존 케이식(공화) 주지사는 트위터에 “우리는 제임스를 비판하기보다 그의 자선활동과 어린이들을 도우려는 노력에 대해 축하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비난을 꼬집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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